자매에게,
너도 혹시 허기져본 적이 있어? 배고픔이야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고 만족스러운 한 끼를 먹으면 쉽게 사라지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야. 몸 안에서 자리 잡은 블랙홀이 모든 걸 빨아들일 듯 채울 수 없는 허기에 허덕여 본 적이 있어, 너도 나처럼? |
|
|
내가 처음 내 몸 안에서 ‘그걸’ 느낀 건 미국으로 유학 갔던 고등학생 때였어. 난 눈이 휘둥그레진 채 카트를 끌고 미국에서 제일 대중적인 할인마트 월마트를 구경하곤 했어. 어찌나 많은 물건이 있던지. 어떤 물건들은 설명을 더듬더듬 읽기 전까지는 정체를 알 수 없었지. 밝은 형광등 아래 눈이 아플 만큼 채도가 높은 플라스틱 공산품들, 낯설고 강인해 보이는 과일들, 몇 열을 가도 끝이 없는 냉동식품과 통조림과 과자와 음료수들…
고작 물건 다섯 개에서 열 개를 살 뿐이면서 마트 전체를 두 시간 넘게 돌던 그 시절, 내가 뭘 느끼고 있는지 묘사할 언어가 내게는 없었어. 위장이 비었을 때와 비슷한, 목이 마를 때와 비슷한 기분, 그러나 분명 달랐지. 이건 외로움인가? 이건 가난인가? 이건 추위인가? 그렇게 설명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그런 말에는 다 담기지 않았어. 내 몸은 분명 무언가를 원하고 있는데 나는 채울 방법을 몰랐어. |
|
|
이 얘기를 꺼낸 건 이번 달에 너무 좋은 책을 읽어서야. 작년 5월에 번역되어 나온 캐럴라인 냅의 <욕구들>이라는 책인데, 올해 과연 이걸 이길 책을 읽게 될까 싶어. 2022년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호들갑을 떨 만큼 좋아.
<욕구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거식증에 관한 책이야. 그래, 뼈가 비치도록 말랐으면서도 더 마르려고 노력하는 질병 말이야. 한국에서도 여자 청소년들이 ‘뼈말라족’이라는 해시태그 아래 모여서 환각까지 보이는 식욕억제제를 처방받는다는 보도를 너도 봤을 거야. 난 그들이 안쓰러워 마음이 아팠지만, 내 일처럼 아주 와 닿지는 않았어.
다이어트야 한 적 있지. 여자로 태어나 체중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곳이 지구상에 남아 있긴 할까? 극도로 마른 여자를 우상화하는 이미지는 우리가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따라오잖아. 살이 빠졌다거나 쪘다거나 하는 평가는 안부 인사나 다름없고. 그래서 나도 살이 쪘다 싶으면 끼니를 한 끼 거르거나, 메뉴판 앞에서 머릿속 칼로리 계산기를 돌리기도 했지. 누구나 그 정도는 하잖아. 그렇지만 거식증이라니, 난 그 정도는 아니었어.
저자인 캐럴라인 냅은 ‘그 정도’까지 갔어. 이 책은 몇 년에 걸쳐 철저히 식사를 제한하고 몸무게를 37킬로그램까지 줄였던 냅이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야. 직접 겪은 일이다 보니 생생하고, 나는 거식증에 대해 모르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어.
예를 들어, 거식증 환자가 꼭 자기가 뚱뚱하다는 망상 속에서 굶지는 않는다는 것. 항상 궁금했거든. 분명 뼈가 만져질 텐데, 눈으로도 보일 텐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을까? 왜 멈추지 않는 걸까? 냅은 거식증이 마르기 위해 굶는 것 이상이라고 설명해. 자신은 거식증이 주는 “초월적 위안”(p.55)을 얻으려 굶었다고 하지.
초월이라, 초월은 무언가를 뛰어넘는다는 뜻이자 무언가의 바깥에 있다는 뜻이잖아. 대체 무엇을 초월하냐고? 냅이 뒤가 비치도록 얇게 썬 사과와 치즈 큐브만을 먹으면서 뛰어넘으려 하던 것, 간절히 바깥에 머물고자 했던 ‘그것’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해. 바로 우리 안에 꾹꾹 눌러놓은 욕구들, 우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해서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고, 차라리 도망치고 싶은 욕망을 냅은 탁월하고 예리하게 파헤쳐 나가.
이 책이 남의 얘기가 아니게 되는 건 거기부터야. 월마트에서 카트를 밀면서 물건값을 몇 번이고 더하고 빼던 나는 사과를 정교하게 썰어내던 냅과 정확히 똑같은 기분이었으니까. |
|
|
"음식, 섹스, 쇼핑. 당신의 독이 무엇인지 불러보라. 욕구, 특히 여자들이 경험하는 욕구는 으스스할 정도로 변신에 능하고 외적인 것들에 요령 좋게 찰싹 달라붙는다."(p. 31)
그래, 냅처럼 거식증을 앓아본 적은 없지만 나도 무언가에 중독되었던 적이 있어. 아마 내 독이 무엇인지 부르지 않고서는 편지를 더는 이어 나갈 수 없겠지. 심호흡이 필요하긴 해도, 이제는 너에게 털어놓을 준비가 된 것 같아.
이렇게 운을 떼면 어떨까. 출판사 별세계에서 처음으로 낼 책의 제목은 <탈혼기>이고, 나도 냅처럼 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어. 나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고, 페미니스트가 된 후에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재작년에야 이혼했어. <여자는 인질이다> 같은 좋은 책들을 번역하고 있었을 때, 난 그야말로 ‘인질’ 상태였어.
나는 대체 어쩌다 결혼을 하게 된 걸까? 아니, 결혼은 했다 쳐. 알 만큼 알면서도 왜 탈혼하지 못했을까? 이혼 절차가 다 마무리되고 난 후에도 나는 이 질문들을 떠나지 못했어.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내 결혼 생활은 혹시 네가 남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싶어질 종류였거든. 그러니까 대체 왜?
알고 보니 그 질문들에 짧고 간결하게 답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어. 내가 태어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내 인생을, 나와 같이 나이 먹어 온 여자들의 인생을 샅샅이 헤집지 않으면 안 됐지. <탈혼기>는 나의 책 한 권짜리 대답이야.
|
|
|
<욕구들>을 읽으면서 생각 난, 유학생 시절 말이야. 그때부터 벌써 어느 정도는 결정되어 있었는지도 몰라. 책을 완성한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가는 상상을 해. 월마트에서 지옥 같은 허기를 느끼는 어린 나를 찾아서, 원하는 걸 뭐든 들어줄 것처럼 이렇게 묻는 거야.
그래서, 넌 어떻게 살고 싶어?
그때의 나는 뭐라고 했을까? 아마 너무 비싸서 카트에 담지 못하던 물건을 사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게 다냐고, 더한 것도 들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고 했을 거야. 그러고서도 집요하게 캐묻는다면 그때까지 한 번도 못 했던 연애를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을지 몰라. 그러기만 하면 이런 허기는 싹 사라질 것처럼 말이야.
정말 그걸 원하는 거야? 그게 다야?
몇 번을 물어도 그때의 나는 멍해질 뿐 다른 대답을 내놓지는 못했을 거야. 그건 거식증 여자들에게 뭘 원하냐고 묻는 것과 같지. <욕구들>에 인용된 수치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3만 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체중을 줄이는 거라고 대답했대. 냅은 침통하게 질문해.
“정말 그게 여자들의 가장 주된 목표일까? 욕구를 없애버리고 싶은 욕구가?”(p. 41)
그럴 리가 없지만, 어쩌면 조금은 맞는 말이기도 해. 월마트에서 카트를 끌다가 멈춘 과거의 나도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을지 몰라. 아이비리그 입학처럼 이루어지기 힘든 무언가를 원하는 허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게 낫다 싶었으니까.
거기서 시곗바늘을 5년 정도만 돌리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내가 나와. 나는 신혼살림을 꾸린 경남 끝자락의 작은 도시에서, 이번에는 이마트에서 카트를 끌고 다녀. 원대한 꿈은 다 버렸어. 나는 결혼한 남자를 위해 장을 보는 ‘새댁’일 뿐이야.
나는 남자를 사랑한다고 느껴. 나는 행복하다고 느껴. 아직도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아서, 동물복지 계란과 유정란과 싱싱대란 사이에서 가격표를 꼼꼼히 따져. 하지만 어떻게 돈을 아껴서 남자에게 무슨 요리를 해줄까만 고민하면 되는 삶이 차라리 편안하다고 느껴.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어? 무엇을 원해?
타임머신을 타고 이번에는 그때로 돌아간들 별로 쓸만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을 거야. 역시 카트에 물건을 잔뜩 담을 수 있는 돈을 얘기했을 거고, 적당히 안정적인 직업을 원한다고 했을 거고, 남자와 이대로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웃어넘겼을 거야.
그게 진짜 내 욕구가 아니었다는 건 곧 드러나고 말지. 시간이 더 지나면 나는 안정적인 직장인이 되고, 남자도 돈을 많이 벌기 시작해서, 마트에서 무엇이라도 마음껏 살 수 있게 돼. 이걸 살까, 저걸 살까? 나는 과거의 허기를 떨쳐내려고 일부러 둘 중 비싼 쪽을 고르기도 해. 조금은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 이 물건만 사면 뭔가 다르게 살 수 있을 것도 같아.
하지만 여전히 내 안에는 블랙홀이 있었어.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어. 베티 프리던이 이름 없는 문제라고 말했던 무언가가. 이혼을 하고 책을 쓰며 발버둥을 쳐 온 나는 이제 그 이름을 알아. 그게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
|
|
그래서 우리는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걸까? 그걸 우리가 모르면 누가 알까 싶지만, 우리조차 제대로 모르는 게 어쩌면 당연해 보여. 여기까지 온 나조차 헷갈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야. 세상은 여자에게 무한한 선택지가 있는 듯 굴면서도 온갖 암시와 세뇌와 술수로 우리의 길을 제한하잖아. 우리가 우리의 진짜 욕구를 두려워하게 만들잖아.
“음식, 섹스, 쇼핑.” 그리고 해로운 연애와 결혼과 덕질과 자해와 다른 수많은 중독을 원한다고 어느새 우리는 말하게 돼.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 때로는 정말 그것들만이 쾌감처럼 느껴지기도 해.
그렇지만 나는 여자에게 한 번 더 물어주는 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해. 그 과정이 꼭 유쾌하지는 않을지라도 여자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말이야. 그건 정말 네가 원하는 걸까? 넌 왜 그걸 원하게 됐을까? 캐롤라인 냅이 <욕구들>에서 온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우리는 여자가 왜 자기에게 해로운 일에 그렇게 몰두하는지 뿌리까지 파고들지 않으면 안 돼.
|
|
|
"나는 당신이 생각을 바꾸고, 나아가 당신의 삶을 바꾸기를 바란다. 좋아한다는 느낌과 끌리는 마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가정을 의심해 보기를 바란다. 우리가 사랑했던 이야기는 싫어했던 이야기보다 항상 더 깊게 찌르고 들어오기 마련이다. 나는 당신의 안쪽에서 당신을 해치고 있는 것들을 들어내고 싶다."
나는 <탈혼기>를 마무리하는 글에서 이렇게 썼어. 2년이 넘게 달려온 대장정이 거의 끝나 가. 이제 곧 너도 이 책을 손에 쥘 수 있게 될 거야. <욕구들>이 거식증이라는 일부의 여자만 겪는 일에서 시작해 모든 여자가 한바탕 씨름을 벌이는 내면의 욕구를 탁월하게 담아냈듯, <탈혼기>도 비혼이건 기혼이건 나이가 많건 적건 모든 여자에게 의미가 있는 책이 되길 바라고 있어.
이번 달에는 책의 표지와 내지를 디자인해주실 디자이너를 만나 계약까지 마쳤어. 미리 원고를 다 읽고 오신 디자이너분은 내 마음까지 읽으시는 것처럼 너무나 든든했어. 헤어진 후에도 붕붕 들떠서, 어쩔 줄을 몰랐지.
이거구나, 이게 내가 원했던 거구나.
나는 계약금 50만 원을 입금하면서 내가 해온 어떤 소비보다 가치 있는 소비라는 생각을 했어. 여태 내 눈을 가리기 위해 카트에 담아온 물건들이 스쳐 지나갔지. 나는 그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였는데, 그 욕구를 숨기려고 대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온 걸까.
나는 그날 버스를 타고 집 근처 백화점에 갔어. 도저히 진정이 안 돼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거든. 전에 마셔보고 좋았던 티백을 거기서 판대서, 하나 사두면 오늘을 기념할 수 있을 것 같았어.
티백을 담은 후 백화점 식품관을 천천히 구경했어. 역시나 많은 물건이 있었지. 색색의, 온갖 나라에서 온, 어느 시점의 나였다면 보는 것만으로 허기를 느꼈을 물건들. 그러나 거의 처음으로, ‘그게’ 느껴지지 않았어. 내 안에는 공허가 아니라 따듯함이 들어차 있었고, 나는 카트에 아무것도 담지 않았어. |
|
|
티백만을 든 채 백화점을 나와 집까지 걷기 시작했지. 춥고, 조금 멀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어. 어느새 하늘이 파스텔 톤으로 물들고 있었고, 나는 위의 사진을 찍었어. 이번 달에는 네게 이 얘기를 들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2022년 2월 28일
네 허기와 욕구도 궁금한 혜담으로부터.
|
|
|
추신 1.
<욕구들>을 읽고 나니 음식으로 도망치는 걸 경계하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몸에는 진짜 음식으로 채워야 할 진짜 허기도 존재하잖아. 유학 시절 먹은 음식 중에서도 유독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 미국식 오믈렛 만드는 법을 알려줄게. 아주 쉬워. 양파 반 개, 파프리카 1/4통, 베이컨 세 줄, 그리고 달걀 네 개면 1인분을 만들 수 있어. |
|
|
먼저 오목한 그릇에 달걀을 풀어서 소금 간을 해. 그리고 네가 가진 가장 작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양파와 파프리카와 베이컨을 중불에 달달 볶아줘. 양파가 갈색으로 변할 때쯤 풀어놓은 달걀을 부어. 윗부분에서 슬슬 수분이 빠져나가면 치즈를 올려 녹여도 좋아.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었다 싶으면 이제 뒤집개를 넣어서 힘껏 반으로 접어주면 완성이야.
모양을 좀 망치면 뭐 어때? 어차피 이건 투박한 미국식이고, 매번 조금 더 잘 뒤집을 수 있을 텐데 뭐. 케첩을 뿌려 먹거나 사워크림을 곁들여 샐러드와 함께 먹어 봐. 너의 진짜 욕구와 마주할 에너지가 차오를지도 몰라.
추신 2.
2월에도 많은 일이 일어났어. 월초에는 ‘남성 혐오’를 했다는 말도 안 되는 누명으로 괴롭힘을 받아온 인터넷 방송인의 자살이 알려져서,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해자의 처벌을 바라며 청원에 참여하기도 했어. 조회수 장사를 하는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매체, 이를 방관하는 플랫폼사업자가 모두 ‘살인 시스템’의 일부라는 분석은 정말 동감이야.
피해자가 얼마나 외로웠을까를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먹먹해지지만, 나는 절망만 하지는 않기로 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잔디 씨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김지은 씨의 글을 읽으면서 힘을 냈다고 하니까. “그분이 그렇게 용기 내서 사회에 균열을 내주신 덕분에 저도 ‘이 세상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었다.”
1월의 편지에서는 대통령 선거 운동을 보며 느끼는 좌절감을 토로했잖아. 2월에는 가만히 참지 않고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수많은 자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바로 어제는 광화문에서 <여성혐오 대선 규탄> 집회가 열렸고, FDSC에서 발표한 “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대통령을 원한다”라는 성명문을 읽으며 어떤 타협도 없이 내가 원하는 미래를 또렷이 그려보기도 했어. 고민 끝에 n번방을 최초로 고발했던 추적단 불꽃의 박지현 씨가 이재명 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한 글도 첨부해. 나는 여성 후보에게 투표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자매들은 이렇게 어디선가 어떻게든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만들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 그의 말처럼 분노, 연대, 변화를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우리는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야.
추신 3.
이 편지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줄 수 있어? 이 링크를 공유하면 돼. (https://stib.ee/vtq4) 구독 링크는 여기 있어. 출처만 밝힌다면 얼마든지 일부 혹은 전부를 옮겨도 좋아. 그리고 혹시 편지에 담았으면 하는 내용이나 고민이 있다면 sistarly@kakao.com으로 메일을 보내줘. 맨 아래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공개 게시판에 써줘도 좋지. 내가 해결해줄 수 있다거나 전부 답장해주겠다는 비현실적인 약속은 못하지만, 그래도 잘 참고해서 더 좋은 편지를 써볼게.
추신 4.
이 편지에 담은 그림과 글씨는 전부 동생이자 동지인 윤희가 만들어주었어.
그럼 이젠 진짜 안녕! 다음달에 다시 편지 쓸게.
|
|
|
|